담보
용어심층Collateral
담보란 채무 상환이나 의무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채권자에게 맡기는 자산 또는 권리로, 채무자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이를 처분해 손실을 메울 수 있게 하는 신용 보강 장치이다. 전통 금융의 부동산·예금뿐 아니라 암호화폐 분야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에 예치되는 디지털 자산의 형태로 널리 쓰인다.
1.개요
담보(Collateral)는 돈을 빌리거나 특정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할 때, 상대방이 입을 수 있는 손실을 대비해 맡겨 두는 자산이다. 채무자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채권자는 담보를 처분해 손실을 메울 수 있으므로, 담보는 거래의 신뢰를 뒷받침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전통 금융에서 부동산이나 예금이 대출 담보로 쓰이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담보는 채무불이행 위험으로부터 채권자를 보호한다. 이 보호 기능 덕분에 채권자는 담보가 있는 대출에 대해 대체로 더 낮은 이자율을 적용할 수 있고, 신용 기록이 넉넉하지 않은 차입자도 자산을 맡겨 자금을 조달할 여지가 생긴다. 같은 이유로 무담보 대출은 담보 대출보다 이자율이 상당히 높은 경우가 많다.
암호화폐 분야에서 담보는 대개 스마트 컨트랙트에 예치되는 디지털 자산의 형태를 띤다. 중앙 기관 대신 코드가 담보를 보관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반환하거나 처분한다. 이 방식은 대출·스테이블코인 발행·선물 계약 등 다양한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1]2.전통 금융에서의 담보
전통적인 금융, 특히 은행업에서 담보는 흔히 자산을 기반으로 한 대출(자산 기반 대출)을 의미한다. 채권자는 담보를 확보함으로써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하고, 그 안전판을 근거로 더 낮은 이자율을 제시할 수 있다. 이자율의 감소 폭은 담보의 종류와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적인 예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이다. 대출을 받아 취득한 부동산 자체가 담보가 되며, 차입자가 약정대로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 채권자는 압류라는 법적 절차를 통해 그 부동산의 소유권을 확보한다. 하나의 부동산에 여러 순위의 담보가 설정된 경우, 선순위 채권이 먼저 상환되고 남은 자금으로 후순위 채권을 갚는다.
담보 대출에서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담보로 제공한 재산에 대한 권리를 잃고, 그 권리는 채권자에게 넘어간다. 전당포는 다양한 물품을 담보로 받아 소액을 융통해 주는, 담보 거래의 오래된 형태이다.
3.담보의 종류
담보로 삼을 수 있는 자산의 범위는 대출 형태에 따라 좁게 제한되기도 하고 비교적 유연하기도 하다. 자동차 대출이나 모기지처럼 특정 자산에 묶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개인 담보 대출처럼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개념적으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재산권·보증인·보증채무 등으로 뒷받침되는 일방적 의무(원래 'security'라 불리던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현금처럼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뒷받침되는 양방향 의무(자본시장에서의 담보화)이다. 후자는 무역·파생상품 거래를 보증하기 위한 더 복잡한 담보 설정 방식으로 이어진다.
담보 자산의 종류도 넓어지고 있다.
- 지식재산권: 저작권·특허·상표, 그리고 라이선스에서 나오는 로열티 수입이 담보로 쓰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 농업 자산: 많은 농산물이 담보가 될 수 있으며, 아직 수확하지 않은 작물이 담보로 인정되기도 한다.
- 숙성 자산: 일부 이탈리아 은행은 숙성 중인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휠을 담보로 받아들이고, 이를 위한 보관 시설을 운영하기도 한다.
4.시장성 담보
시장성 담보(marketable collateral)는 주식이나 채권처럼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융 자산을 대출의 담보로 맡기는 것을 말한다. 어떤 자산이 시장성을 갖췄다고 하려면, 정상적인 시장 조건에서 합리적으로 빠르게, 그리고 공정한 시장 가치로 매각될 수 있어야 한다.
금융 자산의 가치는 시장에 따라 오르내리므로, 채권자는 담보로 잡은 자산의 시장 가치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이때 기준이 되는 지표가 담보인정비율(LTV)이며, 담보 가치가 미리 정한 최대 LTV 아래로 떨어지면 대출 계약이나 증거금 약정에 정해진 조치를 취한다. 담보 가치의 하락은 시장성 담보로 대출을 보증할 때 마주하는 핵심 위험이다.
규모가 큰 은행이 시장성 담보로 대출을 승인하려면, 담보 가치가 대출 또는 신용 공여액의 100%를 넘어서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에서는 한 차입자에 대한 은행의 총 대출·신용 공여 잔액이 은행 자본과 잉여금의 15%를 넘을 수 없으며, 특정 요건을 갖춘 경우에 한해 10%를 더할 수 있다.
5.암호화폐 담보의 작동 원리
암호화폐에서 담보는 스마트 컨트랙트에 예치되는 디지털 자산의 형태를 띤다. 사람이나 중앙 기관이 담보를 보관하는 대신, 계약 코드가 자산을 잠가 두었다가 상환이 완료되면 반환하고, 조건을 어기면 처분한다. 이렇게 하면 중개인을 두지 않고도 대출·발행·거래가 유지된다.
담보의 가치는 시장 가격에 따라 수시로 변하므로, 스마트 컨트랙트는 오라클을 통해 외부 가격 정보를 받아 담보 비율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오라클이 전하는 가격이 부정확하거나 조작되면 담보 평가 자체가 틀어질 수 있어, 담보 시스템의 안전은 신뢰할 수 있는 가격 공급에 크게 의존한다.
이더리움과 같은 대표적 자산이 담보로 널리 쓰이며, 에이브·컴파운드 같은 대출 프로토콜과 여러 탈중앙화 거래소가 이러한 담보 구조 위에서 작동한다.
6.초과담보와 청산
암호화폐 담보의 두드러진 특징은 초과담보(over-collateralization)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을 담보로 쓰기 때문에, 빌리려는 금액보다 더 큰 가치의 자산을 맡기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100달러어치를 빌리기 위해 150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예치하는 식이다. 이렇게 담보가 대출액을 넉넉히 웃돌게 해 두면, 담보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채권을 회수할 여지가 남는다.
담보 가치가 정해진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청산(liquidation)이 일어난다. 담보 자산의 일부 또는 전부가 매각되어 채무를 상환하는 데 쓰이며, 이 과정은 사람의 개입 없이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자동화된 담보 관리 덕분에 중개인 없이도 대출 시스템이 유지된다.
급격한 가격 하락이나 유동성 부족이 겹치면 다수의 청산이 한꺼번에 발생하며 시장을 더 밀어내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프로토콜별로 청산 위험을 가늠하는 지표가 쓰이며, 청산 민감도 지수(LSI)가 그러한 예이다.
7.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
담보의 대표적 활용처는 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사용자는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스마트 컨트랙트에 담보로 예치하고, 그 가치의 일부에 해당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받는다. 담보 가치가 충분히 유지되는 동안에는 스테이블코인이 계속 유통되지만, 담보 가치가 위험 수준까지 떨어지면 앞서 설명한 청산이 진행된다.
이러한 구조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는 뒤에 잡혀 있는 담보에 의해 뒷받침된다. 초과담보 방식은 담보 자산의 변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완충 장치이며, 담보 종류와 발행 한도, 청산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을 좌우한다. 에테나의 유에스디이처럼 담보와 파생상품 포지션을 결합해 가치를 유지하려는 시도도 등장하고 있다.
8.증거금과 파생상품
담보는 파생상품 거래에서 증거금(margin)의 형태로도 널리 쓰인다. 선물 계약과 같은 거래에서는 계약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일정 금액의 자산을 예치해야 하며, 이 예치금이 곧 담보 역할을 한다. 포지션에서 손실이 커져 증거금이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추가 예치를 요구받거나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된다.
증거금을 운용하는 방식은 여러 갈래가 있다. 하나의 계좌 잔액 전체를 담보로 공유하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개별 포지션마다 담보를 분리해 한 포지션의 손실이 다른 포지션으로 번지지 않게 하는 격리 마진 방식도 있다. 이처럼 담보를 어떻게 배분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마진 거래의 위험 구조가 달라진다.
9.국내 법제와 판례
한국의 담보 제도에서는 물적 담보와 인적 담보가 함께 활용된다. 부동산을 담보로 잡을 때는 근저당권을 설정하며, 장래에 늘고 줄어드는 불특정 채무를 채권최고액의 범위 안에서 담보한다. 채무자가 아닌 사람이 자기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면 물상보증인이 되고, 채무 자체를 사람이 보증하면 연대보증인이 된다.
대법원 판례는 근저당권과 보증이 함께 얽힌 사안에서 여러 기준을 제시해 왔다.
- 같은 사람이 근보증을 하면서 물상보증인으로 근저당권도 설정한 경우, 근보증의 범위가 근저당권의 채권최고액 안으로 한정되는지는 일률적으로 단정할 수 없고 계약 당사자의 의사 해석에 따라 정해진다.
- 동일인이 같은 채권을 담보하기 위해 연대보증계약과 근저당설정계약을 각각 맺었더라도 두 계약은 별개이므로, 연대보증 책임이 채권최고액 범위로 제한되려면 이를 인정할 특별한 사정이 입증되어야 한다.
- 근보증의 주채무와 근저당권의 피담보채무가 동일한 채무라면, 근보증과 근저당권은 같은 채무를 담보하는 중첩적 담보로 보아 근저당권 실행으로 받은 금액을 보증한도액에서 공제한다.
10.관련 개념
담보는 스테이블코인, 스마트 컨트랙트, 오라클, 선물 계약, 에스크로 등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특히 자산을 안전하게 맡아 두고 조건에 따라 반환하거나 처분한다는 점에서 에스크로나 커스터디와 개념적으로 맞닿아 있다.
또한 담보는 탈중앙화 금융에서 대출·마진 거래·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잇는 공통의 토대이며, 담보 가치를 평가하는 오라클, 위험을 관리하는 청산 구조와 함께 하나의 체계를 이룬다.
각주
- [1]위키백과 — 담보
담보, 어렵지 않아요 돈 빌릴 때 맡기는 '보증물'을 쉽게 풀어봐요
1. 담보가 대체 뭐예요?
담보(Collateral)는 돈을 빌리거나 어떤 약속을 지키겠다고 할 때, 상대방이 입을 수 있는 손해를 대비해 미리 맡겨 두는 자산이에요. 만약 빌린 사람이 약속을 못 지키면,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자)이 이 담보를 팔아서 손해를 메울 수 있어요. 그래서 담보는 거래에서 서로 믿을 수 있게 뒷받침해 주는 장치예요. 전통 금융에서 부동산이나 예금을 대출 담보로 잡는 것과 똑같은 원리예요.
담보가 있으면 돈을 빌려준 사람은 떼일 위험(채무불이행 위험)에서 보호받아요. 이렇게 안전장치가 있으니 담보가 걸린 대출에는 보통 더 낮은 이자를 매길 수 있고, 신용 기록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도 자산을 맡기면 돈을 빌릴 길이 생겨요. 반대로 담보 없이(무담보) 빌리는 대출은 위험이 크니 이자율이 훨씬 높은 경우가 많아요.
암호화폐 분야에서 담보는 대개 스마트 컨트랙트(조건이 맞으면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실행되는 계약 프로그램)에 맡겨 두는 디지털 자산의 형태예요. 사람이나 중앙 기관 대신 코드가 담보를 보관하고, 조건이 채워지면 자동으로 돌려주거나 처분해요. 이 방식이 대출, 스테이블코인 발행, 선물 계약 같은 여러 탈중앙화 금융(DeFi, 은행 같은 중개 기관 없이 코드로 돌아가는 금융) 서비스의 바탕이 돼요.
이렇게 보면 쉬워요 · 담보는 '약속을 못 지키면 이걸 대신 가져가세요' 하고 미리 맡겨 두는 보증물이에요.
2. 은행에서는 담보를 어떻게 쓰나요?
전통적인 금융, 특히 은행에서 담보는 흔히 '자산을 근거로 빌려주는 대출(자산 기반 대출)'을 뜻해요. 돈을 빌려준 쪽은 담보를 확보해 두면 못 갚을 위험에 대비할 수 있고, 그 안전판을 근거로 이자를 더 낮게 제시할 수 있어요. 얼마나 깎아 주느냐는 담보의 종류와 가치에 따라 달라져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예요. 대출로 산 부동산 자체가 담보가 되고, 빌린 사람이 약속대로 원금과 이자를 못 갚으면 채권자는 압류라는 법적 절차를 통해 그 부동산의 소유권을 가져가요. 한 부동산에 담보가 여러 순위로 걸려 있으면, 먼저 순위인 채권(선순위)부터 갚고 남은 돈으로 뒤 순위(후순위)를 갚아요.
담보 대출에서 빚을 못 갚으면, 담보로 내놓은 재산에 대한 권리를 잃고 그 권리는 채권자에게 넘어가요. 참고로 전당포는 여러 물건을 담보로 받고 소액을 빌려주는, 아주 오래된 담보 거래의 한 형태예요.
이렇게 보면 쉬워요 · 집을 담보로 대출받는 건 '못 갚으면 이 집을 가져가도 좋다'고 집문서를 걸어 두는 셈이에요.
3. 담보로 쓸 수 있는 건 뭐가 있나요?
담보로 삼을 수 있는 자산의 범위는 대출 종류에 따라 좁게 정해지기도 하고, 비교적 자유롭기도 해요. 자동차 대출이나 모기지처럼 특정 자산 하나에 딱 묶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개인 담보 대출처럼 여러 종류의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어요.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어요. 하나는 재산권이나 보증인, 보증채무 같은 것으로 뒷받침되는 '한쪽만 지는 의무'예요(원래 'security'라 부르던 형태예요). 다른 하나는 현금처럼 사고팔기 쉬운(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뒷받침되는 '양쪽이 지는 의무'예요(자본시장에서의 담보화). 뒤엣것은 무역이나 파생상품 거래를 보증하기 위한, 더 복잡한 담보 설정 방식으로 이어져요.
담보로 쓰이는 자산의 종류도 점점 넓어지고 있어요.
- 지식재산권: 저작권, 특허, 상표, 그리고 라이선스에서 나오는 로열티(사용료) 수입까지 담보로 쓰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 농업 자산: 많은 농산물이 담보가 될 수 있고, 아직 수확하지 않은 작물이 담보로 인정되기도 해요.
- 숙성 자산: 일부 이탈리아 은행은 숙성 중인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덩어리(휠)를 담보로 받아 주고, 이를 보관하는 시설을 직접 운영하기도 해요.
이렇게 보면 쉬워요 · 담보는 꼭 돈이나 집만 되는 게 아니라, 아직 자라는 중인 작물이나 숙성 중인 치즈까지도 될 수 있어요.
4. 주식이나 채권도 담보가 되나요?
시장성 담보(marketable collateral)는 주식이나 채권처럼 시장에서 사고파는 금융 자산을 대출의 담보로 맡기는 걸 말해요. 어떤 자산이 '시장성이 있다'고 하려면, 보통의 시장 상황에서 꽤 빠르게, 그리고 제값(공정한 시장 가치)에 팔 수 있어야 해요.
금융 자산의 값은 시장에 따라 오르내리기 때문에, 돈을 빌려준 쪽은 담보로 잡은 자산의 시세를 계속 지켜봐요. 이때 기준이 되는 지표가 담보인정비율(LTV, 담보 값 대비 얼마나 빌려줬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에요. 담보 값이 미리 정해 둔 최대 LTV 아래로 떨어지면, 대출 계약이나 증거금 약정에 적어 둔 조치를 취해요. 담보 값이 떨어지는 것이 바로 시장성 담보로 대출을 보증할 때 마주하는 가장 큰 위험이에요.
규모가 큰 은행이 시장성 담보를 근거로 대출을 승인하려면, 보통 담보 값이 대출(또는 내준 신용)의 100%를 넘어야 해요. 미국에서는 한 사람에게 빌려준 은행의 총 대출·신용 잔액이 은행 자본과 잉여금의 15%를 넘을 수 없고, 특정 요건을 갖췄을 때만 10%를 더 얹을 수 있어요.
이렇게 보면 쉬워요 · 주식은 값이 계속 흔들리니, 담보로 잡은 쪽은 그 값을 실시간 주가처럼 계속 들여다봐야 해요.
5. 암호화폐 담보는 어떻게 작동하나요?
암호화폐에서 담보는 스마트 컨트랙트에 맡겨 두는 디지털 자산의 형태예요. 사람이나 중앙 기관이 담보를 보관하는 대신, 계약 코드가 자산을 잠가 뒀다가 빚을 다 갚으면 돌려주고, 조건을 어기면 처분해요. 이렇게 하면 중개인 없이도 대출, 발행, 거래가 굴러가요.
담보의 값은 시세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스마트 컨트랙트는 오라클(블록체인 밖의 정보를 안으로 가져다주는 다리 역할)을 통해 바깥의 가격 정보를 받아, 담보 비율을 실시간으로 감시해요. 만약 오라클이 전하는 가격이 틀리거나 누군가 조작하면 담보 평가 자체가 어긋날 수 있어요. 그래서 담보 시스템의 안전은 믿을 만한 가격 공급에 크게 기대고 있어요.
이더리움 같은 대표적인 자산이 담보로 널리 쓰이고, 에이브나 컴파운드 같은 대출 프로토콜과 여러 탈중앙화 거래소가 바로 이런 담보 구조 위에서 돌아가요.
이렇게 보면 쉬워요 · 사람 대신 코드가 금고를 지키는 셈이에요. 갚으면 자동으로 열어 주고, 어기면 자동으로 처분해요.
6. 왜 빌리는 돈보다 더 많이 맡겨야 하나요?
암호화폐 담보의 눈에 띄는 특징이 초과담보(over-collateralization)예요. 값이 크게 출렁이는 자산을 담보로 쓰다 보니, 빌리려는 금액보다 더 큰 값어치의 자산을 맡기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100달러어치를 빌리려면 150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예치하는 식이에요. 이렇게 담보가 대출액보다 넉넉히 많게 해 두면, 담보 값이 좀 떨어져도 빌려준 돈을 회수할 여지가 남아요.
담보 값이 정해 둔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청산(liquidation)이 일어나요. 담보 자산의 일부나 전부가 팔려서 빚을 갚는 데 쓰이는데, 이 과정은 사람이 손대지 않아도 스마트 컨트랙트가 자동으로 처리해요. 이렇게 담보를 자동으로 관리해 주기 때문에 중개인 없이도 대출 시스템이 유지돼요.
값이 갑자기 크게 떨어지거나 유동성(자산을 손해 없이 빠르게 사고팔 수 있는 정도)이 부족한 상황이 겹치면, 여러 건의 청산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시장을 더 끌어내리기도 해요. 그래서 프로토콜마다 청산 위험을 가늠하는 지표를 쓰는데, 청산 민감도 지수(LSI)가 그런 예예요.
이렇게 보면 쉬워요 · 값이 출렁이는 담보라 안전 여유분을 더 얹어 두는 거예요. 100을 빌리려고 150을 맡기는 식으로요.
7. 담보로 만드는 스테이블코인이란?
담보의 대표적인 쓰임새가 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값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이에요. 사용자는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스마트 컨트랙트에 담보로 맡기고, 그 값의 일부에 해당하는 만큼 스테이블코인을 발행받아요. 담보 값이 충분히 유지되는 동안에는 스테이블코인이 계속 유통되지만, 담보 값이 위험한 수준까지 떨어지면 앞서 설명한 청산이 진행돼요.
이런 구조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값은 뒤에 잡혀 있는 담보가 받쳐 줘요. 초과담보 방식은 담보 자산이 출렁이는 걸 흡수해 주는 완충 장치예요. 담보 종류와 발행 한도, 청산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그 스테이블코인이 얼마나 안정적인지를 좌우해요. 에테나의 유에스디이처럼 담보와 파생상품 포지션을 함께 묶어서 값을 유지하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어요.
이렇게 보면 쉬워요 · 코인을 맡겨 두고 그 값어치만큼 '값이 고정된 교환권'을 받아 오는 것과 비슷해요.
8. 선물 거래의 증거금도 담보인가요?
담보는 파생상품 거래에서 증거금(margin)의 형태로도 널리 쓰여요. 선물 계약 같은 거래에서는 계약을 지키겠다는 보증으로 일정 금액의 자산을 미리 맡겨야 하는데, 이 예치금이 바로 담보 역할을 해요. 포지션에서 손실이 커져 증거금이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추가로 더 넣으라는 요구를 받거나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돼요.
증거금을 운용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예요. 계좌 잔액 전체를 하나의 담보로 함께 쓰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포지션마다 담보를 따로 떼어 두어서 한 포지션의 손실이 다른 포지션으로 번지지 않게 하는 격리 마진 방식도 있어요. 이처럼 담보를 어떻게 나누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마진 거래의 위험 구조가 달라져요.
이렇게 보면 쉬워요 · 증거금은 '계약 꼭 지킬게요' 하고 미리 걸어 두는 보증금 같은 담보예요.
9. 한국 법에서는 담보를 어떻게 다루나요?
한국의 담보 제도에서는 물적 담보(물건을 담보로 잡는 것)와 인적 담보(사람이 보증을 서는 것)가 함께 쓰여요. 부동산을 담보로 잡을 때는 근저당권을 설정하는데, 이건 앞으로 늘었다 줄었다 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빚을 정해 둔 최고 한도(채권최고액) 안에서 담보하는 방식이에요. 빚진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자기 재산을 담보로 내놓으면 물상보증인이 되고, 빚 자체를 사람이 보증하면 연대보증인이 돼요.
대법원 판례는 근저당권과 보증이 함께 얽힌 사건에서 여러 기준을 제시해 왔어요.
- 같은 사람이 근보증을 서면서 물상보증인으로 근저당권까지 설정한 경우, 근보증의 범위가 근저당권의 채권최고액 안으로 한정되는지는 일률적으로 딱 잘라 말할 수 없고, 계약 당사자가 어떤 뜻이었는지를 해석해서 정해요.
- 같은 사람이 같은 빚을 담보하려고 연대보증계약과 근저당설정계약을 각각 맺었더라도 두 계약은 별개예요. 그래서 연대보증 책임이 채권최고액 범위로 제한되려면, 그렇게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을 입증해야 해요.
- 근보증이 보증하는 원래 빚과 근저당권이 담보하는 빚이 같은 빚이라면, 근보증과 근저당권은 같은 빚을 겹쳐서 담보하는 것으로 봐요. 그래서 근저당권을 실행해 받은 금액은 보증한도액에서 빼요.
이렇게 보면 쉬워요 · 물적 담보는 '물건을 걸어 두는 것', 인적 담보는 '사람이 대신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것'이에요.
10. 담보와 이어지는 개념들은?
담보는 스테이블코인, 스마트 컨트랙트, 오라클, 선물 계약, 에스크로 같은 개념들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어요. 특히 '자산을 안전하게 맡아 뒀다가 조건에 따라 돌려주거나 처분한다'는 점에서, 거래가 안전하게 끝날 때까지 제3자가 돈을 맡아 두는 에스크로나 자산을 대신 보관해 주는 커스터디와 개념적으로 맞닿아 있어요.
또한 담보는 탈중앙화 금융에서 대출과 마진 거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하나로 잇는 공통의 토대예요. 담보 값을 평가하는 오라클, 그리고 위험을 관리하는 청산 구조와 함께 하나의 체계를 이뤄요.
토큰포스트 위키, “담보”, 2026-07-31 수정, https://wiki.tokenpost.kr/w/collateralAccept: text/markdown 로 요청해도 같은 결과문단 10개 · 연표 0건 · 각주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