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용어심층Metaverse (확장 가상 세계)
메타버스(Metaverse)는 이용자가 아바타의 모습으로 접속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경제·사회·문화 활동을 이어 가는 3차원 가상 공간, 또는 그러한 가상 세계들의 집합을 가리키는 포괄적 개념이다.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universe를 합친 말로, 1992년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했다.
1.개요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universe'를 합친 말로, 이용자가 아바타의 모습으로 접속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경제·문화 활동을 하는 3차원 가상 공간 또는 그러한 공간들의 집합을 가리킨다. 국내에서는 '확장 가상 세계' 또는 '가상 우주'로 옮기기도 한다. 이 용어는 닐 스티븐슨의 1992년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온라인 게임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중적인 개념으로 확산되었다.
메타버스는 특정한 하나의 기술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가상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여러 사용자가 함께 활동한다는 특성을 공유하는 여러 서비스를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이다. 게임 플랫폼(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 소셜 가상현실 서비스, 가상 부동산 플랫폼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1]2.이름의 유래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작품 속 메타버스는 고글과 이어폰 같은 시청각 출력 장치를 통해 접속하는 가상 세계로, 이용자는 컴퓨터가 만들어 내는 3차원 영상과 음향 속으로 들어가 활동한다.
소설에서 이 세계는 실제로 물리적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된 소프트웨어로 표현된 그래픽이므로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에 제약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제·사회 활동은 현실 세계와 흡사한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이 핵심적인 설정이었다. 이 개념적 골격은 이후 실제 기술 담론에서 메타버스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3.정의를 둘러싼 논의
메타버스는 널리 쓰이는 용어이지만 아직 하나로 확립된 정의는 없다. 일반적으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통용되는 3차원 가상 공간'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며, 학자와 기관마다 조금씩 다른 정의를 제시한다.
국내 연구에서는 아바타를 통해 경제·사회·문화·정치 활동을 이어 가는 4차원 가상 시공간, 실생활과 같은 사회적·경제적 기회가 주어지는 생활형 가상 세계, 현실과 가상이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공간 등으로 규정해 왔다. 국제 표준화 논의에서는 메타버스를 '지각되는 가상 세계와 연결된 영구적인 3차원 가상 공간들로 구성된 진보된 인터넷'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비영리 기술 연구 단체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는 메타버스를 '가상적으로 향상된 물리적 현실과 물리적으로 영구적인 가상 공간의 융합'이라고 정의했다.
이처럼 정의의 폭이 넓은 것은 메타버스가 현실을 그대로 옮긴 공간이 아니라, 현실에서 충족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제공할 때 이용 동기가 생긴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4.메타버스의 네 가지 유형
ASF는 메타버스를 '증강과 시뮬레이션',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라는 두 축으로 나누어 네 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현실 공간에 2D 또는 3D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 주며 상호작용하는 환경이다. 가상 세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몰입감을 높인다. 부동산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 산업 등에서 활용된다.
- 일상기록(Lifelogging): 사람과 사물의 일상적 경험·정보를 텍스트·영상·소리 등으로 캡처해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술이다. 센서가 부착된 스포츠 웨어와 기기를 연동해 달린 거리, 소비 칼로리 등을 기록·공유하는 것이 예이다.
- 거울세계(Mirror Worlds): 실제 세계를 사실적으로 반영하되 정보적으로 확장한 가상 세계이다. 위성사진을 주기적으로 갱신해 현실을 반영하는 구글 어스가 대표적이다.
- 가상세계(Virtual Worlds): 현실과 유사하거나 완전히 다른 대안적 세계를 디지털로 구축한 것으로, 이용자가 아바타를 통해 현실과 유사한 경제·사회 활동을 한다.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부터 린든 랩의 생활형 가상 세계 세컨드 라이프까지 3차원 그래픽 환경의 커뮤니티를 아우른다.
5.기술 구조와 구성 요소
메타버스는 여러 기술이 결합된 상위 개념으로, 현실을 디지털 기반의 가상 세계로 확장하는 것을 지향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몰입감과 현실 접목을 담당하는 핵심 기술로, 메타버스는 이 둘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은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세계, 실시간 다중 사용자 참여, 아바타를 통한 상호작용, 그리고 세계 안에서의 경제 활동이다. 서로 다른 메타버스 사이에서 아바타나 자산을 옮길 수 있는 상호운용성도 중요한 과제로 논의된다. 린든 랩이 세컨드 라이프의 아바타를 다른 회사의 가상 세계로 이동시키는 데 성공한 사례가 이러한 방향을 보여 준다.
한편 구글의 '라이블리(Lively)'처럼 기존 웹 서비스와 융합해 가벼운 소통 도구로 제공되는 이른바 2.5D 형태의 가상 공간도 등장했다.
6.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암호화폐·블록체인 분야에서 메타버스는 주로 탈중앙화된 가상 세계와 그 안에서 통용되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개념과 결합되어 논의된다.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에서는 가상의 토지, 아이템, 아바타 의상 등이 대체 불가능 토큰(NFT) 형태로 발행되어 이용자가 실질적인 소유권을 갖고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고 주장된다. 이러한 토큰은 ERC-721과 같은 표준으로 발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서비스 상당수는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위에서 디앱 형태로 구현되며, 플랫폼의 주요 의사결정을 이용자 공동체가 탈중앙화 자율 조직을 통해 함께 내리는 구조를 지향하기도 한다. 디센트럴랜드처럼 가상 토지를 NFT로 거래하는 블록체인 가상 세계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가상 자산의 매매 대금은 해당 플랫폼의 자체 토큰이나 암호화폐로 결제되고, 이용자는 지갑을 통해 자신의 자산을 보관한다. 이러한 자산 거래는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와 연계되어 논의되기도 한다.
7.대표 플랫폼과 생태계
메타버스를 구현한 대표적 플랫폼으로는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동물의 숲 등이 있으며, 국내에는 제페토, 이프랜드 등이 있다. NFT 디지털 지갑과 연동해 가상 공간에 자신의 디지털 아트를 전시하거나 타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도 등장했는데, Spatial.io가 그 예이다.
이러한 흐름에는 린든 랩의 세컨드 라이프가 거둔 인기가 큰 역할을 했다. 세컨드 라이프의 성공을 계기로 메타버스는 3D 기반 인터넷 플랫폼이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았고, 이후 데어닷컴, 웹킨즈 등 다수의 가상 세계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메타버스가 출현해 서로 연결되는 거대한 가상 세계, 이른바 '다중가상세계' 또는 '멀티버스(Multiverse)'의 도래가 전망되었으며, 가상 세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과 플랫폼 공급 기업의 등장이 이를 가속했다.
8.국내 현황
국내에서는 제페토와 이프랜드 등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비대면 추세가 확산되고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메타버스의 확산 속도가 빨라졌고, 일상 영역으로 빠르게 넓어졌다.
지방자치단체는 '메타버스 관광지'를 조성해 가상 공간에서 관광 산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하루 방문객이 1명에 그치는 등 실효성이 낮은 사례가 나타나면서 무용론도 제기되었다. 또한 개발자 양성과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 같은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9.규제와 법적 쟁점
메타버스가 확산되면서 여러 법적 쟁점이 제기되었다.
- 불법 행위와 사법권: 세컨드 라이프 같은 가상 세계에서 도박·사기 등 범죄가 발생하며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사이버 공간에 현실의 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을 두고 찬반이 갈리며, 현행법이 규정하지 않은 신종 유해물이나 범죄는 통제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 아바타의 인격권: 아바타가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정부는 메타버스를 기존 게임과 다른 성격으로 보았다.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며 성범죄가 발생했으나 아바타가 '사람'이 아니어서 처벌 규정이 없었고, 2022년 6월 29일 여성가족부는 '제4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에서 아바타 성범죄에 대응해 인격권 인정 여부를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 가상화폐의 현금화: 국내에서는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라 가상화폐 환전이 불법으로 취급되는 반면, 미국에서는 린든 달러 등 일부 가상화폐를 미화로 환전할 수 있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얻은 자금과 사행성 활동으로 얻은 자금을 가상 세계에서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가상화폐를 새로운 거래 수단으로 인정할지에 따라 가상경제 활성화와 탈세·불법 거래 우려가 교차한다는 점이 쟁점이다.
10.평가와 논란
메타버스는 차세대 인터넷의 형태로 주목받았으나, 그 실체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2021년 전후로 관련 투자와 마케팅이 크게 늘었지만, 일부 프로젝트는 실제 기능이 미흡하거나 과장된 기대에 그쳐 베이퍼웨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가상 부동산 등 일부 자산은 투기 열풍 속에서 가격이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현실과 사회·경제 활동 양상이 닮은 메타버스에 지나치게 몰입할 경우 현실의 일상이 황폐해지고 정체성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과몰입 문제도 지적된다.
또한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실제로 구현된 기술을 가리킬 때와,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 비전을 가리킬 때가 뒤섞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구체적인 맥락 안에서 그 의미를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11.과제와 전망
메타버스가 지속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플랫폼 사이의 상호운용성 확보, 가상 자산과 가상화폐에 대한 법·제도 정비, 이용자 보호와 과몰입 대응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기술적으로는 거울세계가 현실에 더 가까워지고 가상현실 기기의 몰입감이 높아질수록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현된 기술과 미래 비전을 구분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함께 요구된다.
12.연표5건
- 1992설립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
- 2003출시린든 랩이 생활형 가상세계 '세컨드 라이프'를 출시해 메타버스 논의를 대중화
- 2020이정표코로나19 범유행에 따른 비대면 확산으로 메타버스 서비스가 급속히 주목받음
- 2021이정표메타버스 관련 투자와 마케팅이 크게 늘며 차세대 인터넷 담론이 확산
- 2022규제여성가족부가 '제4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에서 메타버스 내 아바타 성범죄 대응을 위한 인격권 인정 연구 방침을 발표(6월 29일)
각주
- [1]위키백과 — 메타버스
메타버스, 어렵지 않아요 가상 세계에서 사는 삶, 쉽게 풀어봐요
1. 메타버스가 뭐예요?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universe'를 합쳐 만든 말이에요. 쉽게 말하면, 내가 아바타(나를 대신하는 가상의 캐릭터) 모습으로 접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돈을 벌고 쓰거나 문화 활동까지 하는 3차원 가상 공간, 또는 그런 공간들을 모두 묶어 부르는 말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확장 가상 세계'나 '가상 우주'라고 옮기기도 해요. 이 용어는 닐 스티븐슨이 1992년에 쓴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나왔고, 그 뒤 온라인 게임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이 발전하면서 널리 알려진 개념이 됐어요.
메타버스는 딱 하나의 기술이나 서비스를 가리키는 게 아니에요. '계속 존재하는 가상 세계에서 여러 사람이 실시간으로 함께 활동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여러 서비스를 한데 아우르는 넓은 개념이에요.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 플랫폼, 소셜 가상현실 서비스, 가상 부동산 플랫폼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예로 꼽혀요. 정치·경제·사회·문화 곳곳에서 현실과 가상이 함께 어울리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넓은 뜻으로 쓰여요.
이렇게 보면 쉬워요 · 게임 속에 들어가 그 안에서 친구도 만나고 물건도 사고파는, '진짜 살 수 있는 가상 동네'라고 생각하면 돼요.
2. 이 이름은 어디서 왔어요?
메타버스라는 말은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쓰였어요. 소설 속 메타버스는 고글(눈에 쓰는 화면 장치)과 이어폰 같은 장치를 통해 들어가는 가상 세계예요. 이용자는 컴퓨터가 만들어 낸 3차원 영상과 소리 속으로 들어가서 활동해요.
소설 속 이 세계는 실제로 벽돌을 쌓아 지은 게 아니라, 네트워크로 공개된 소프트웨어가 그려 낸 그래픽일 뿐이에요. 그래서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중력 같은 자연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아요. 그런데도 그 안에서 벌어지는 경제·사회 활동은 현실 세계와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점이 이 소설의 핵심 설정이었어요. 이 기본 뼈대가 나중에 실제 기술을 이야기할 때 메타버스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됐어요.
3. 정의가 하나로 딱 정해져 있나요?
메타버스는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아직 '이게 정답'이라고 확정된 정의는 없어요. 보통은 '현실 세계처럼 사회 활동과 경제 활동이 통하는 3차원 가상 공간' 정도의 뜻으로 쓰이는데, 학자나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게 설명해요.
우리나라 연구에서는 아바타로 경제·사회·문화·정치 활동을 이어 가는 4차원 가상 시공간, 실생활처럼 사회적·경제적 기회가 주어지는 생활형 가상 세계, 현실과 가상이 활발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공간 등으로 정리해 왔어요. 국제 표준을 정하는 논의에서는 메타버스를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가상 세계와 연결된, 영구적인(계속 남아 있는) 3차원 가상 공간들로 이루어진 발전된 인터넷'이라고 설명하기도 해요. 비영리 기술 연구 단체인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는 메타버스를 '가상으로 향상된 물리적 현실과, 물리적으로 영구적인 가상 공간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라고 정의했어요.
이렇게 정의의 폭이 넓은 건, 메타버스가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해요. 현실에서 채우기 어려운 무언가를 줄 때 비로소 사람들이 '써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어요.
4. 메타버스는 어떤 종류로 나뉘어요?
ASF는 메타버스를 두 개의 기준으로 나눴어요. 하나는 '증강(현실에 덧붙이기)과 시뮬레이션(아예 새로 만들기)'이고, 다른 하나는 '내적인 것(개인 중심)과 외적인 것(바깥 세계 중심)'이에요. 이 두 기준을 엇갈려 놓으면 네 가지 종류가 나와요.
첫째,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에요. 현실 공간 위에 2D나 3D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 주면서 그것과 상호작용하는 환경이에요. 가상 세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몰입감을 높여 줘요. 부동산(property)과 디지털 기술(technology)을 합친 '프롭테크(Proptech)' 산업 등에서 쓰여요.
둘째, 일상기록(Lifelogging)이에요. 사람과 사물의 일상 경험이나 정보를 글·영상·소리 등으로 붙잡아(캡처) 저장하고 나누는 기술이에요. 센서(정보를 감지하는 장치)가 달린 운동복이나 기기를 연동해서 달린 거리나 소비한 칼로리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게 예예요.
셋째, 거울세계(Mirror Worlds)예요. 실제 세계를 사실적으로 비추되, 정보를 더 얹어 확장한 가상 세계예요. 위성사진을 주기적으로 새로 갱신해 현실을 반영하는 구글 어스가 대표적이에요.
넷째, 가상세계(Virtual Worlds)예요. 현실과 비슷하거나 아예 완전히 다른 대안 세계를 디지털로 만든 거예요. 이용자는 아바타를 통해 현실과 비슷한 경제·사회 활동을 해요.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부터 린든 랩이 만든 생활형 가상 세계 '세컨드 라이프'까지, 3차원 그래픽으로 된 커뮤니티를 모두 아울러요.
이렇게 보면 쉬워요 · 증강현실은 '현실에 스티커 붙이기', 거울세계는 '현실을 그대로 비춘 지도', 가상세계는 '아예 새로 지은 딴 세상'이라고 보면 구분이 쉬워요.
5. 어떤 기술로 만들어져요?
메타버스는 여러 기술이 합쳐진 큰 개념이에요. 현실을 디지털 기반의 가상 세계로 넓히는 걸 목표로 해요. 그중에서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몰입감을 주고 현실과 이어 붙이는 핵심 기술이에요. 그래서 메타버스는 이 둘을 모두 품는 개념으로 설명되기도 해요.
메타버스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이런 거예요. 세계가 계속 존재하고(지속성), 여러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함께 참여하며, 아바타를 통해 서로 어울리고, 그 세계 안에서 경제 활동이 이뤄진다는 점이에요. 여기에 더해, 서로 다른 메타버스 사이에서 아바타나 자산(재산)을 옮길 수 있는 상호운용성(서로 다른 시스템이 함께 맞물려 돌아가는 성질)도 중요한 과제로 논의돼요. 린든 랩이 세컨드 라이프의 아바타를 다른 회사의 가상 세계로 옮기는 데 성공한 사례가 이런 방향을 잘 보여 줘요.
한편 구글의 '라이블리(Lively)'처럼, 기존 웹 서비스와 합쳐서 가볍게 소통하는 도구로 제공된 이른바 2.5D 형태의 가상 공간도 나왔어요.
6. 블록체인과는 어떤 관계예요?
암호화폐·블록체인 분야에서 메타버스는 주로 '탈중앙화된(한 곳이 아니라 여럿이 나눠 관리하는) 가상 세계'와, 그 안에서 통하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개념과 함께 이야기돼요.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에서는 가상의 땅, 아이템, 아바타 옷 같은 것이 대체 불가능 토큰(NFT, 세상에 하나뿐임을 증명하는 디지털 증표) 형태로 발행돼요. 그래서 이용자가 실제로 소유권을 갖고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고 주장돼요. 이런 토큰은 ERC-721 같은 표준(정해진 규격)으로 발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서비스 상당수는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 위에서 디앱(블록체인에서 돌아가는 앱) 형태로 만들어져요. 그리고 플랫폼의 중요한 결정을 이용자 공동체가 탈중앙화 자율 조직(정해진 규칙에 따라 참여자들이 함께 운영하는 조직)을 통해 같이 내리는 구조를 지향하기도 해요. 가상 땅을 NFT로 사고파는 블록체인 가상 세계인 디센트럴랜드가 대표적인 예로 꼽혀요. 가상 자산을 살 때 내는 돈은 그 플랫폼의 자체 토큰이나 암호화폐로 결제되고, 이용자는 지갑(암호화폐·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도구)에 자기 자산을 담아 둬요. 이런 자산 거래는 탈중앙화 금융(은행 같은 중개자 없이 이뤄지는 금융) 서비스와 이어져 논의되기도 해요.
7. 대표적인 서비스는 뭐가 있어요?
메타버스를 구현한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동물의 숲 등이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제페토, 이프랜드 등이 있고요. NFT 디지털 지갑과 연동해서, 가상 공간에 내 디지털 아트(디지털로 만든 그림·작품)를 전시하거나 남의 작품을 감상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도 나왔는데, Spatial.io가 그 예예요.
이런 흐름이 만들어지는 데는 린든 랩의 세컨드 라이프가 얻은 인기가 큰 역할을 했어요. 세컨드 라이프의 성공을 계기로 메타버스는 3D 기반 인터넷 플랫폼이자 새로운 사업 모델로 주목받았고, 그 뒤 데어닷컴, 웹킨즈 등 여러 가상 세계 서비스가 나왔어요. 이렇게 다양한 메타버스가 등장해 서로 연결되는 거대한 가상 세계, 이른바 '다중가상세계' 또는 '멀티버스(Multiverse)'가 올 거라는 전망도 나왔어요. 가상 세계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누구나 자유롭게 쓰고 고칠 수 있게 공개된 소프트웨어) 개발과, 플랫폼을 공급하는 기업의 등장이 이런 흐름을 더 빠르게 했어요.
8.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쓰여요?
우리나라에서는 제페토와 이프랜드 등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어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유행한 뒤로 서로 만나지 않는(비대면) 흐름이 퍼지고 바깥 활동이 제한되면서, 메타버스가 퍼지는 속도가 빨라졌고 일상 곳곳으로 빠르게 넓어졌어요.
지방자치단체는 '메타버스 관광지'를 만들어서 가상 공간에서 관광 산업을 시도하기도 했어요. 다만 하루 방문객이 1명에 그치는 등 실제 효과가 낮은 사례가 나오면서, '별 쓸모가 없는 것 아니냐'는 무용론도 나왔어요. 또 개발자를 길러 내고 산업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 같은 행사가 열리기도 했어요.
9. 법으로는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메타버스가 퍼지면서 여러 법적 문제도 함께 떠올랐어요.
첫째, 불법 행위와 사법권(어느 나라·기관이 재판할 권한을 갖느냐) 문제예요. 세컨드 라이프 같은 가상 세계에서 도박·사기 같은 범죄가 벌어지며 새로운 사회 문제가 됐어요. 사이버 공간에 현실의 법을 그대로 적용해도 되는지를 두고 찬반이 갈리고, 현행법에 아직 규정이 없는 새로운 유해물이나 범죄는 통제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요.
둘째, 아바타의 인격권(사람으로서 존중받을 권리) 문제예요. 아바타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이룬다는 점에서 정부는 메타버스를 기존 게임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봤어요. 커뮤니티가 활발해지면서 성범죄가 벌어졌는데, 아바타가 '사람'이 아니어서 처벌할 규정이 없었어요. 그래서 2022년 6월 29일 여성가족부는 '제4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에서 아바타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인격권을 인정할지 여부를 연구하겠다고 밝혔어요.
셋째,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바꾸는(현금화) 문제예요. 우리나라에서는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라 가상화폐를 돈으로 바꾸는 게 불법으로 취급돼요. 반면 미국에서는 린든 달러 같은 일부 가상화폐를 미국 달러로 바꿀 수 있어요. 여기서 쟁점은, 정당하게 일한 대가로 번 돈과 사행성(도박 같은) 활동으로 번 돈을 가상 세계에서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가상화폐를 새로운 거래 수단으로 인정할지에 따라 가상경제가 활발해질 수도 있지만 탈세나 불법 거래 우려도 함께 커진다는 점이에요.
10. 메타버스, 정말 대단한 걸까요?
메타버스는 다음 세대 인터넷의 모습으로 주목받았지만, 그 실체와 오래갈지 여부를 두고 의심하는 시각도 있어요. 2021년 즈음 관련 투자와 마케팅이 크게 늘었지만, 일부 프로젝트는 실제 기능이 부족하거나 부풀려진 기대에 그쳐서 베이퍼웨어(말만 요란하고 실제로는 나오지 않는 제품)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어요. 가상 부동산 같은 일부 자산은 투기 열풍 속에서 값이 확 올랐다가 확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이용자 쪽에서도 걱정이 있어요. 현실과 사회·경제 활동 모습이 비슷한 메타버스에 지나치게 빠지면, 현실의 일상이 망가지고 '나는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과몰입 문제가 지적돼요.
또 메타버스라는 말은 이미 실제로 만들어진 기술을 가리킬 때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미래의 비전을 가리킬 때가 뒤섞여 쓰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어떤 맥락에서 쓰인 말인지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11. 앞으로 무엇이 필요해요?
메타버스가 반짝 유행이 아니라 오래 가는 개념으로 자리 잡으려면 몇 가지 숙제가 남아 있어요. 서로 다른 플랫폼 사이에서 자산과 아바타를 옮길 수 있는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것, 가상 자산과 가상화폐에 대한 법·제도를 정비하는 것, 그리고 이용자를 보호하고 과몰입에 대응하는 것 등이에요.
기술 면에서는 거울세계가 현실에 더 가까워지고 가상현실 기기의 몰입감이 좋아질수록 쓰임새가 더 넓어질 거라고 전망돼요. 다만 이미 이뤄진 기술과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비전을 구분해서 보는 균형 잡힌 시각도 함께 필요해요.
토큰포스트 위키, “메타버스”, 2026-07-31 수정, https://wiki.tokenpost.kr/w/metaverseAccept: text/markdown 로 요청해도 같은 결과문단 11개 · 연표 5건 · 각주 1개